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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상인연합회 형제의 난

하나의 이름으로 동시간대에 출범하는 두 곳의 상인회

이민우 | 기사입력 2024/12/26 [20:22]

성남시상인연합회 형제의 난

하나의 이름으로 동시간대에 출범하는 두 곳의 상인회

이민우 | 입력 : 2024/12/26 [20:22]

20241226, 이날은 성남시 역사상 웬만하면 두 번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다.

 

이날 오후 2, 수정구 수진동에 위치한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지하 강당에서는 성남시상인연합회(최석민 신임 회장) 임시회의가 열렸다.

 

그런데 이로부터 불과 1시간 뒤인 오후 3시에는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에서 정확히 627m, 차량으로 고작 3분 거리인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성남중앙공설시장 3층 대회의실에서는 성남시상인연합회(4대 유점수 회장)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이처럼 성남시상인연합회라는 동일한 명칭의 두 상인연합회가 거의 동 시간대에 회의진행을 하는 참으로 웃지못할 진풍경이 펼쳐지고 말았다.

 

물론 이들은 서로가 몹시 진지했다.

 

저마다 정통성을 내세움과 동시에 상대방 단체의 비효율적인 운영방식(회비미납, 불투명한 회계 관리) 또는 연령대와 규모, 회원 수 등의 우위를 내세우며, 서로가 최고임을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서로의 각기 다른 주장과는 달리, 일부 중립을 지키는 상인회장과 성남시 또는 대다수 시민들은 몹시 안타까운 모습으로만 그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분단국가인데, 이제는 성남시라는 지자체에서마저 상인회가 두 개로 양분되는 비운의 결과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양측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 평소 우리는 하나일 때의 소중함과 거대함의 가치를 쉽게 잊고 살거나 지나치지 않았는가 생각해봐야 한다.

 

연인 또는 부부지간에도 헤어지기는 쉽지만, 또 다시 재결합을 하거나 화합하는 일은 좀처럼 쉽지가 않다.

 

그러므로 갈수록 멀어져가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지금 이 시간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에 커다란 걱정을 하고 있을 따름이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자식없다는 우리의 속담도 있듯이, 아무쪼록 성남시상인연합회가 과거의 하나 된 모습처럼 다시 화합하고 단결하는 모습으로 좀 더 강한 조직으로 재탄생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 보겠다.

 

 

▲ 성남시상인연합회 2024 정기총회

 

▲ 유점수 성남시상인연합회 제4대 회장(왼쪽), 조우식 성남시상인연합회 제3대 회장(오른쪽)

 

▲ 인사말을 전하는 유점수 성남시상인연합회 제4대 회장

 

▲ 단체사진(성남시상인연합회 회장단과 상인회원들)

 

▲ 최석민 성남시상인연합회 신임 회장 당선증

 

▲ 김종회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최석민 성남시상인연합회 신임 회장(오른쪽)

 

▲ 인사말을 전하는 최석민 성남시상인연합회 신임 회장(오른쪽)

 

▲ 단체 사진(성남시상인연합회 회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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