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여성, 27세)는 대학교 재학 시절에 수진2동 중국인거리 근처에 거주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처음에 중국인 거리라고 해서 무척 불안하고 조심스럽기까지 했는데, 계속 지내다보니 그들도 우리와 전혀 다를 것 없이 매우 친절하여, 점차 아주 가까운 사이로까지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인 거리라고 해서 꼭 중국인들만이 주로 이용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중국인과 한국인 손님 비율이 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평소에는 별반차이가 없다고 했다.
식사를 하는 과정에 혹시 내국인들이 중국인을 간혹 비하하거나 소란을 피워, 심각한 갈등과 마찰이 발생된 적은 없었느냐는 질문을 살며시 던져 봤다.
이윽고 식당주인과 단골손님 모두에게서 나온 답변은 동일했다. 한국인 손님은 매우 점잖고 신사적인 반면에, 중국인 손님들이 오히려 특유의 고성과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더 많은 다툼이 발생된다는 것이었다.
한국에는 그저 돈벌이를 하러 왔을 뿐, 때가 되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연금적용을 받고, 더 편안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과 역사왜곡에 대해서 어찌 생각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본인의 입장으로서는 그 결과가 어찌돼든 전혀 상관없다. 라는 입장이다.
다만 한복이 한민족의 고유의상이라면, 중국에도 고유의상인 치파오가 있듯이,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 또한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라는 것을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기정사실화하고는 있지만, 그 영토를 반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맛있는 음식을 맛 본 이후,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계산을 하러 나온 기자에게 식당주인은 잔돈만큼은 에누리를 해주는 여유마저 보여줬다.
한국 상인이든 중국 상인이든 그 어느 누구 할 거 없이, 에누리를 해 주는 것은 단골손님확보를 위한 전 세계 특유의 공통적인 상술인 듯하다.
어차피 이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찾아 온 이상, 우리는 앞으로 그들에게 좀 더 친근감을 형성하고, 한국인 고유의 정감어린 모습으로 영원히 기억되어야겠다. <저작권자 ⓒ 경기좋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