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잎이 물들고, 거리에는 노란 은행나무 가로수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던 날, 이른 아침부터 성남시 수정구민들은 삼삼오오 손을 잡고 어디론가 급히 서둘러 향해갔다.
청명한 가을 하늘 저 멀리에는 양떼구름이 간간이 스쳐 지나갔고, 이미 그곳 중심에는 에드벌룬이 높이 솟아올라 지상에서 벌어지는 커다란 행사를 널리 알리고 있었다.
11월 2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운동장에서는 제51회 수정구 시민체육대회 제19회 수정숯골축제가 이처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식전행사로는 성남시립국악단의 국악공연과 성남 갓 탤런트 ‘소리울’의 풍물놀이 공연이 열렸다.
또한 개회식과 내빈소개가 있고 난 뒤에는 숯골축제(우리동네 슈퍼스타- 6개동)과 하시-락(2개 공연팀 초청행사), 그리고 인기가수(명지)축하공연 후에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연이어 진행된 체육대회에서는 몸풀기체조와 동 대항 경기 3종목(주사위 레이스, 한마음 통통, 미션계주), 친선경기 4종목(희망의 박터트리기, 볼풀공 대축제, 훌라후프 릴레이, 색판 뒤집기)축하공연이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연이어 이어진 숯골축제에서는 동별 민속놀이 경연대회 3종목(제기차기, 단체 투호, 단체 줄넘기)과 인기가수 축하 공연(김연자, 임창정, 도시아이들)등이 진행됐다.
여기서 말하는 숯골이란, 지금의 수정구 태평동과 신흥동 지역의 옛 지명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 김태년 수정구 국회의원과 장영하 국민의힘 성남 수정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행사관계자와 시민 약 2천여 명이 참여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정문 수정구청장은 “수정구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수정구청장 이정문입니다.”
“가을의 숨결이 느껴지는 청명한 하늘 아래, 23만 수정구민 여러분을 모시고 체육대회와 축제를 함께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수정구는 사랑과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의 행사 테마와 같이 수정구민의 하나 됨으로, 사랑과 정이 넘치는 수정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 열정과 단합된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성남시의 미래를 밝히는 원동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대회사를 낭독해 나갔다.
신상진 시장은 시민들의 편의를 각별히 고려하여, 매우 짤막한 인사말로 그들에게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이로서 중원구를 시작으로 분당구와 수정구까지 이어진 2024 성남 3개구의 체육대회와 축제는 모두 다 안전하게 종료가 됐다.
이처럼 시민참여형 체육대회가 성남시민들 모두를 하나로 연결해주며,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줌과 동시에 소통과 화합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그러므로 이러한 행사는 앞으로 성남시가 더욱 확대, 지원해나가야 될 사항이다.
이번 성남시 각 구별 구민 체육대회는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단연코 중원구 체육대회가 으뜸이었다.
그 이유는 동별 대항전이 선의의 경쟁에서 비롯된 치열한 응원전으로 치러짐은 물론, 이른바 섹시 트롯가수인 홍진영을 초대가수로 선정한 것이 커다란 한 몫을 차지했다.
분당구 체육대회는 인원이 많아 그랬을지는 모르겠지만, 동별이 아닌 팀별 대항전으로 치러지다 보니, 아무래도 승부욕과 박진감이 떨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수정구 체육대회는 가천대 캠퍼스가 아닌, 면적이 몹시 작은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운동장에서 개최가 되다 보니, 어느 시골 초등학교 운동회가 연상될 정도로 몹시 초라하고 복잡했다.
그나마 단대동 부스에서 준비한 소머리국밥은 그 맛이 가히 일품이었으므로, 최고라고 인정해줘야만 하겠다.
그러나 92만 성남시민들의 기억 속에는 이번 2024 성남시 각 구별 체육대회가 매우 만족스러우면서도, 달콤한 옛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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