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서기 2024년 중원대륙에는 흉폭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무시무시한 요괴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었고, 그 요괴들의 우두머리는 ‘화마’였다.
갈수록 백성들의 원성과 공포가 극에 달해, 급기야 조정에서는 잔인무도한 요괴무리들을 진압하기 위한 특별 결사대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홍진영 서장을 비롯한 334명의 ‘진화’부대가 결성됐다.
요괴퇴치 과정 중에서 가장 큰 싸움이 벌어진 곳은 남한산성이 위치한 청량산 중턱이었다.
“서장님! 드디어 저기 앞에 ‘화마’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산세가 너무 험준해 녀석을 잡는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이곳에서 우리가 물러선다면, 성남시민들 모두가 사랑하는 세계문화유산인 저 남한산성이 잿더미로 변하고 말아. 우리가 도착하면 화재는 진압된다. 자아! 다 같이 구호를 외친다. 진화...”
이처럼 무협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영웅들이 우리 주변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어, 오늘은 그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에 위치한 성남소방서의 홍진영 서장은 조상대대로 남양 홍씨 집성촌이 있는 경기도 광주군 동부면에서 1965년에 3남매 중에 장남으로 출생하였다.
과거에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와 인식 또는 정보 등이 별로 없었지만, 군 제대이후 친구의 권유로 홍 서장은 함께 소방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여, 두 사람 모두 나란히 동시에 합격하게 된다.
이렇듯 그는 1989년 1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되어, 성남소방서 광주파출소에서 처음 근무를 하게 됐고, 이 때까지만 해도 그곳은 성남, 하남, 광주, 여주, 이천까지 광범위한 관할구역을 갖고 있었다.
이후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감사과에서 감사업무를 했고, 경기도청 민생특별사법경찰단에서는 초대 소방수사팀장을 3년 간 역임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 오산에서는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을 개관할 당시에, 체험지원팀장으로 활동했고, 연이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청렴윤리팀장과 본부 인사담당관 내 소방조직팀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성남소방서장으로는 지난 2024년 1월 1월부로 보직 발령이 났다.
성남소방서 직원들에 관한 칭찬을 해달라고 했을 때, 홍 서장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올해 초 직원들이 성남 성호시장을 도보순찰 하던 중에, 우연히 현수막에 불이 붙은 걸 발견하고 긴급히 초동진화를 해 대형화재를 막은 사건을 예로 들었다.
비록 소속은 다르지만, 이 때 근무를 한 소방관들은 성남시 재난총괄책임자인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또한 군인, 경찰, 해양경찰, 소방관, 이 4개의 직업을 가진 공무원들에게 해마다 동아일보에서 주최하는 ‘영예로운 제복상’이 주어진다.
전국 약 6만 5천명의 소방관 중에 유일하게 단 한 사람이 받는 이 상을 올해에는 양승춘 성남소방서 소방경이 수여받았다고 한다.
양승춘 소방경은 이 때 함께 수여 받은 시상금 2천만 원을 모두 성남소방서 동료들에게 사용되도록 기부하는 선한 마음과 여유로움을 보여줬다.
홍진영 성남소방서장은 내년 12월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데, 그보다 더 6개월 앞선 시점인 내년 6월경에 공로연수를 신청하여, 성남소방서에서 공무원생활로서의 마지막 종지부이자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홍진영 성남서장이 바라는 개선점과 앞으로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1976년에 지어진 상대원 119안전센터와 신흥 119안전센터가 현재 건물이 너무 노후화되어, 후배들에게만큼은 반드시 보다 더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경기도, 성남시와 함께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경기도 36개 소방서 중에 수원소방서가 1946년에 처음 들어섰고, 그 다음으로 성남소방서가 1975년에 두 번째로 개청됐다.
그러므로 성남소방서 개청 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시민홍보관을 설립하여, 열린 행정을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 소방안전 시스템을 시민 스스로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었다.
아울러 또한 홍 서장은 성남 전역 곳곳에 소방관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건, 신상진 성남시장의 소방공무원들을 향한 존중과 배려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말을 함께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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