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좋은신문] 연일 계속되는 폭염경보 속에 중복을 하루 앞둔 7월 29일(화) 경기도 성남시의 날씨는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영상 36도까지 치솟아 올랐다.
시민들 다수는 웬만하면 야외활동 또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며, 살인적인 더위를 피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날씨가 이러다보니 갈수록 입맛도 떨어지고, 체력도 저하되어 기력회복을 위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늘어났다.
이 때 불연 듯 떠오르는 음식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돼지곱창볶음이었다.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는 할아버지곱창이라는 상호의 음식점이 있다.
처음 이곳을 찾을 때만 해도 상당히 유명한 맛집이라는 기대감보다는 그저 성남시의회 현직 의원의 어머니와 언니가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막연한 호기심이 더 많이 작용했다.
이 음식점의 차림표는 무척 단순할 정도로 간소하여 곱창볶음과 곱창전골이 주메뉴였고, 여기에 더해 삼겹살과 오징어볶음이 메뉴판의 또 다른 자리를 장식하고 있었을 따름이다.
오랜 세월 운동을 해 온 두 사람이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주문한 음식은 돼지곱창볶음이었다.
가뜩이나 활동력이 많은 사내들이 더위에 몹시 지친 상태였으므로, 이윽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마자 이것저것 따져 볼 것도 없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이 순간 탱탱하고 쫄깃한 곱창 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여기에다가 그 모든 식재료들이 신선함마저 더해져, 두 사람 모두 먹는 내내 “맛있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해 나갔다.
이처럼 맛있게 돼지곱창볶음을 먹고 난 뒤에는 즉석에서 조리된 볶음밥을 연이어 먹어보았다.
볶음밥조차도 그리 느끼하거나 자극적이지도 않은 의외의 담백한 맛으로, 여름철 지친 입맛을 돋우는 것에는 최고의 안성맞춤이었다.
역시 볶음밥은 프라이팬에 눌어붙은 마지막 그 누룽지 한 숟가락이 그야말로 맛의 절정이자, 최상의 마무리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건장한 사내 두 사람이 돼지곱창볶음 2인분에 추가로 볶음밥 2인분마저 주문하여, 푸짐하게 먹은 음식 가격이 고작 단돈 2만 6천원이다.
더군다나 지역정서가 상당히 강하게 표출되는 성남시다보니,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한 선배는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네며 음식 값을 대신 치루기까지 한다.
이렇듯 맛있는 음식에 인심 가득한 고마운 마음을 뒤로 하며 벽에 붙은 인형판매에 관한 문구를 마지막으로 지켜보는 순간, 과거 기자가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에 단골집이었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알아차리고 만다.
할아버지곱창은 이처럼 뛰어난 맛과 함께 아련한 옛추억의 감성에 더해, 인심 가득한 인간적인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무척이나 편안하고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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