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통합돌봄추진위, ‘어쩌면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상영“우리는 과연 존엄하게 나이 들고, 아프고, 죽어갈 수 있을까?”
[경기좋은신문] ‘어쩌면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고희영 감독이 약 7년에 걸쳐 일본의 재택의료· 재택 호스피스와 지역통합 돌봄 현장을 취재해 만든 다큐멘터리다.
2025년 말, 제주 MBC에서 방영된 후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다큐멘터리 ‘어쩌면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25일 저녁 7시 ‘소셜캠퍼스 온’에서 성남통합돌봄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기명)가 주최하고,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이 주관하여 방영되었다.
돌봄의 기대감을 갖고 다큐멘터리를 방청한 시민은 60여 명이다.
이처럼 돌봄의 소중함을 기다리고 경험한 시민들은 영화 상영 내내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김기명 추진위원장은 “사망 진단서가 소중한 인생 졸업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다른 죽음을 상상하도록 해준 작품으로 존엄한 삶과 죽음이 동행할 수 있는 지역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다큐멘타리를 상영하게 되었다”면서, “일본의 통합 돌봄 현장을 밀착 취재한 이 작품이 성남 통합 돌봄의 길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이토 이즈미(70)는 약 30년 동안, 환자 4천여 명의 마지막을 함께한 재택 호스피스 의사로 소개된다.
말기 암환자 집으로 찾아가 돌보는 ‘재택 호스피스 전문의’의 삶과 암환자들의 공감과 치료는 인생의 마지막 장을 살아가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가장 편안하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곳은 어디일지, 가족이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할 수 있는 최선의 장소는 어디이고, 그곳은 병원이 아닌 집이며 ‘환자’가 아닌 ‘나’로 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준다.
제1부 제목이기도 한 ‘내년에 벚꽃을 볼 수 있을까?’는 야마나시현 환자가 내년 봄 벚꽃이 필 때까지 살고 싶다는 바람과 늘 보던 벚나무에서 꽃이 피는 풍경을 가까운 마을 사람들과 즐기고 싶다는 꿈이 겹쳐 있다.
왕진비용을 가산하는 시스템이라거나 맞춤형 간호를 원활하게 하는 방문간호 스테이션 등이 소개되고, 전문의 나이토 이즈미의 환자 중심의 철학과 깨달음들이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을 준다.
제2부 ‘해피엔딩’은 집에서 환자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생의 막바지에 이르면, 가족들은 환자 곁을 떠나지 않고 아예 모여 합숙을 한다.
집에서의 죽음은 가족의 역할이 절반 이상인데, 죽음 후의 가족과 죽은 자는 당사자뿐 아니라 그 시간을 함께한 가족, 특히 손주들에게 남겨진 기억까지 따라간다.
1시간 40분 동안 가정 내 임종을 다룬 다큐멘터리 상영이 끝난 후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소감을 발표했다.
관람 후 감동과 성찰을 공유하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돌봄의 중요성과 외로움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시민 발표가 있었고, 성남에서도 생의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게 맞이하기 위한 지역 사회의 제도와 지원 체계 논의가 있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성남통합돌봄추진위원와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은 행사 전 ‘사랑한다면 공공의료’라고 쓰인 책갈피를 증정하고, 소감 나눔 시민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돌봄과 공공의료의 일상적 관심을 갖기를 바라며 이번 행사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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